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이 2일 오후 1시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완주 배매산성 등 ‘비지정 매장문화재 학술발굴조사’의 성과 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번 조사성과 발표회는 문화재청이 (사)한국매장문화재협회를 통해 매장문화재 발굴조사를 지원하여 유적의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규명하고 보존과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이날 발표회는 ▲완주 배매산성 ▲통영 한산도 망산봉수대 유적의 발굴조사 성격과 축조 시기, 축조 기법 등을 소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완주 배매산성’은 성벽은 흙과 모래와 부순 돌(쇄석) 등을 이용한 삭토기법(성곽이 축조될 기반층을 깎아내고 그 위에 다시 흙을 쌓아 성곽을 축조하는 기법)을 활용하여 조성하였고, 영정주공(나무기둥 구멍)을 확인하였다. 성 내부에서는 배수시설, 석축열, 배연(연기를 뽑아냄) 시설 등이 확인되었으며 백제 한성도읍기 말기에 사용된 굽다리접시(고배), 삼족토기, 달걀 모양의 장란형 토기 등 각종 토기류와 성을 쌓을 때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철부(쇠도끼) 등이 나왔다.
 배매산성의 축성기법과 출토유물은 백제 한성도읍기로 파악되는데, 이는 호남 지역에서 최초로 확인된 백제 한성도읍기 토성으로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영 한산도 망산봉수대’는 한산도 정상인 해발고도 293.5m의 망산에 있으며, 간돌검(청동기 시대 대표 석기) 1점이 확인되어 청동기 시대 해안제사유적임을 확인하였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축조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조선 시대 봉수시설과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의 신호소 시설 등이 추가로 확인되는 등 주요 군사시설의 상징적인 장소로서 중요한 장소로 평가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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