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사매면 노봉혼불문학마을이 주최하는 ‘제4회 혼불문학 신행길 축제’가 오는 4일 소설 ‘혼불’의 배경지인 노봉혼불문학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신행길 축제는 소설 ‘혼불’ 속 종가댁 효원이 서도역을 통해 마을까지 시집오는 신행길을 재현하는 축제로, 전통혼례와 단자놀이 외에 다채로운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신행길은 (구)서도역에서 출발해 혼불문학관까지 약 2km 거리를 신랑신부와 주민 100여명이 함께 걸으며 혼불 속 장면을 직접 눈과 마음으로 느끼는 시간이다.

이 축제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축제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마을의 혼불배경지 자원을 활용해 주민이 주도하는 문화․예술형 축제를 구현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축제를 시작해 해마다 깊이를 더하고 있으며, 사라져 가는 전통혼례의 신행길을 재현해 혼불마을의 자긍심 고취와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에 이바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분야별 역할을 정하고, 환경정비를 하는 등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번 축제가 마을 전통을 잇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주민이 화합하고 배려하는 공동체 결속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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