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군사적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방문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글로벌 파트너로서 나토와 한국간 협력관계가 증진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나토가 신속하게 규탄 성명을 내고 북핵과 관련해 한국의 입장을 지지한 것에 고맙다”며 감사를 표하고, 나토의 많은 회원국이 과거 한국전쟁 때 참전하고 의료·물자를 지원해준 나라들이라 한국은 나토에 친근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북핵과 미사일은 나토 회원국에도 위협이 되므로 국제적 차원에서 공동으로 대처하고, 북한에 대해 외교적.정치적 압력만이 아니라 경제적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화와 압력을 통해 실질적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판문점을 둘러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DMZ(비무장지대)에서 수많은 군인이 한국의 평화뿐 아니라 세계의 평화를 위해 복무하는 것을 보고 감명받았다”며 한반도 긴장해소를 위한 문 대통령의 강력하고 예상가능한 접근법에 지지를 보낸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서울과 휴전선은 차로 한 시간 거리밖에 되지 않아 핵과 장거리 미사일이 아닌 재래식 무기에 의해서도 재앙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그만큼 북핵 문제를 군사적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내년 2월 개최될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긴장완화 및 남북 교류‧협력의 기회가 마련될 수 있도록 나토 차원의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