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 ‘연 2000만 관광객 유치 도전’ 정책 추진의 중심에 서 있는 전주한옥마을이 방문객들의 마음을 뺏기 위한 갖가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한옥마을의 이런 시도는 당일 코스 인식으로 인한 ‘체류형 관광객 감소’와 ‘관광객 동선 외연 확대’라는 시 관광정책 고민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전주시는 국가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의 품격향상과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전주 중앙초등학교를 둘러싼 한식담장에 경관 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시는 한옥마을 태조로와 경기전길 등 중앙초 한식담장 140m 구간에 LED바 형식의 매립형 경관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
경관조명이 설치되면, 한식담장을 아래에서 비춰 더욱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 수 있어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답고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줄곧 한옥마을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 경기전 옆 중앙초의 기존 적벽돌 담장을 허물고, 한옥마을과 어우러질 수 있는 전통 한식담장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시는 관광객 동선 외연확대를 위해 한옥마을과 국립무형유산원을 연결하는 인도교인 길이 86m, 폭 4m 규모의 ‘오목교’를 지난 9월 초 개통했다.
전통의 멋을 가미한 오목교의 개통은 한옥마을에만 머물렀던 관광객들이 전주천 너머의 국립무형유산원과 남고산성, 서학동예술촌 등으로 곧장 건너갈 수 있는 관문이다.
또한, 한옥마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옥마을 역사관도 곧 개관된다.
은행로 옛 창작예술공간의 한옥 2개 동을 리모델링해 만든 이 역사관은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을 분리해 한옥마을의 유래와 역사, 가치 등을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아울러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최초로 관광경찰대도 운영 중이다.
관광경찰대는 외국어 능력을 겸비한 전주완산경찰서 소속 엘리트 인력 4명(영어 2명, 중국어 1명, 프랑스어 1명)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안전 유지와 범죄예방, 관광질서 확립을 위한 치안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주한옥마을은 2000만 전주 관광시대의 중심에 서 있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 명소로 변화하는 방문객들의 니드를 접목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며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 더 많은 관광객이 찾고, 한옥마을에서 인근 문화유산으로의 접근성을 높인다면 전주시는 최고의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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