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 당시 많은 우려와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주시의 새로운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는 첫마중길이 대규모 행사 시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첫마중길을 바탕으로 한 행사가 연일 이어지다보니 전주시 각 부서 및 기관 간의 소통 부재로 인해 행사 일정 중복으로 일부 행사가 취소되는 사례도 발생,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현재, 첫마중길은 양쪽 차로 중앙에 위치한 개방된 장소라는 특성으로, 많은 인원이 모이는 행사가 개최될 경우 각종 안전사고가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몇몇 대규모 행사에서는 무대 양 옆 도로 경계석에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행사 관계자나 무대를 피해 어쩔 수 없이 인도 밖으로 벗어나는 보행자들이 종종 발견돼 자칫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행사 스케줄 중복에 대한 관리의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지난달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열린 ‘제1회 첫마중길 꽃마중 축제’와 해당지역 주민센터의 행사가 중복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꽃마중 축제는 첫마중길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경관조명을 활용한 빛의 거리 사업과 연계돼 아름다운 거리를 연출, 큰 호응을 받았다.
하지만 21일 당시 우아1동 주민자치위원회 또한 이웃돕기바자회 행사를 이곳에서 개최키로 했다는 것.
결국, 행사 1주일을 앞두고 우아1동 바자회 행사는 ‘첫마중길 꽃마중 축제’와의 일정 중복으로 전격 취소됐다.
시 관계자는 “조성 당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첫마중길이 현재 시민들의 여가 공간으로 자리 잡아 가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하지만 시 부서 및 기관의 소통부재로 인한 스케줄 관리 미흡, 안전사고 우려 등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 시 차원의 종합적 대책 마련안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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