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총장 선거를 앞둔 전북대의 총장 선출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대가 현 총장 임기 만료 90일 전인 2018년 9월 초‧중순경 차기 총장을 뽑아야 하는 가운데, 전북대 교수회가 총장 직선제 전환 찬성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가 총장 선출방식을 대학에 맡김에 따라 군산대, 목포대, 제주대, 한국교통대를 비롯한 국립대 구성원들은 압도적인 차이로 직선제를 택했고, 이화여대 등 사립대에서도 직선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전북대 교수회가 2014년 선거에서 직선제를 유지하기 위해 소송까지 불사했던 점을 비춰볼 때 전북대 총장 선거 또한 직선제가 될 거란 목소리가 높다.

1030여명으로 이뤄진 전북대교수회는 지난 달 30일부터 3일 오후 4시까지 총장 선출방식을 정하는 투표를 진행 중이다. 안건은 ‘간선제 유지여부’ ‘직선제 시행여부’ 2가지며 이는 서면투표해 학과별로 취합 및 밀봉, 마감 직후 집계한다. 결과는 6일 발표할 예정이며 과반수이상 나오는 쪽으로 운영한다.

전북대교수회는 투표 결과에 따라 총장 선거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직선제를 채택한다면 학교 구성원인 교수, 직원, 학생으로 이뤄진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구성원별 참여비율과 진행방식을 정한다. 이후 덕진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선거를 치른다.

이 경우 군산대 등 직선제를 진행하는 여느 대학처럼 대학 구성원 비율 즉 총교수 수 대비 직원 및 학생 비율에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대학 구성원들이 가능한 고르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간선제 선택 시 외부인사를 포함한 선거인단을 꾸리는 2014년 방식을 유지한다. 당시 간선로제의 전환을 주도했던 대학본부가 이번에도 전면에 나설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북대 대학본부 관계자는 “이전 선거는 교육부 재정 지원과 연결돼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본부는 일체 관여하지 않고 구성원들이 안을 내놓으면 거기에 따른다는 입장이다. 구성원에는 교수회 뿐 아니라 직원협의회, 학생 모두가 포함된다”고 답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