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도로 및 교량 등 도로시설물과 관련한 시민 민원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턱 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산재해 있는 노후 및 파손 등에 따른 도로 보수는 지지부진한 상태에 머물고 있으며, 그나마 보수보강 예산범위 내에서 우선순위에 따른 공사만 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내년에 있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고자 공사 추진을 재촉하는 경우도 빈번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련 부서의 고민(?)은 더해지고 있는 상태다.
통상적으로 도로의 경우, 내구 연한을 10년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이 기간이 지나고 나면 노후에 따른 균열 및 파손 등이 생겨 보수·보강 공사가 필요하다.
결국 10년에 한 번 씩은 계속 보수·보강이 이뤄져야 하는데 전주시의 경우 이 공사에 10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면, 보수·보강 공사에 내려지는 예산은 매년 전체의 40% 수준에 불과한 4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안전점검 후 조치는 긴급을 요하는 상황을 따져 우선순위 상 일부구간을 상대로 공사가 이뤄지고, 잔여구간은 예산 확보 뒤 처리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시는 부족한 예산에도 동절기를 앞두고 삼례교와 우아교 등 11개소의 긴급보수 및 신축이음장치 교체를 시행 중이며, 나머지는 내년 초까지 보수·보강 계획을 추진 중이다.
또한, 교면포장 열화 및 노후로 균열과 소성변형, 포트홀이 심한 삼례교의 경우, 기 확보예산으로 우선 교면 보수를 시행하고, 잔여구간은 지속적으로 예산을 확보토록 노력할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도로 및 교량 등 보수가 시급한 곳이 관내에 산재된 상황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며 “턱 없이 부족한 예산 문제로 일단 긴급을 요하는 곳을 우선 선정해 보수·보강 공사를 하고 있다 보니 시민들의 민원은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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