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미꾸리 사업 활성화를 위해 잰걸음을 움직이고 있다.

6일 남원시농업기술센터(소장 이환중)에 따르면 미꾸리 대량양식기술 개발을 위해 2018년도 농림축산식품부 일반농산어촌개발 공모사업에 응모, 2018~2020년까지 3년간 1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상태다.

또한 남원의 특화사업인 미꾸리 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해양수산부 소관 공모사업인 내수면 양식단지 조성사업 신청을 준비하는 등 국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이러한 국비 확보 노력의 이면에는 무환수 미꾸리 대량생산기술 연구가 바탕이 되고 있다.

‘무환수’ 미꾸리 대량생산기술은 미생물을 이용해 사육수를 환수하지 않으면서 미꾸리를 출하단계까지 키우는 기술로, 미꾸리 생산의 최대 난제였던 생존율 향상과 양식기간 단축문제를 해결할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무환수 미꾸리 대량생산기술 1차 평가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확인했으며, 현재 지속적인 보완연구로 2018년까지는 기술을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남원시는 남원산 미꾸리 대량생산과 이를 통한 남원추어탕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사업의 기초단계인 남원산 미꾸리 생산이 낮은 생존율과 3년간의 긴 양식기간 등으로 생산성이 낮아 포기하는 농가들이 생겨나면서 2차(가공산업)·3차산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등 사업전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남원시농업기술센터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시군창의사업비를 투자해 무환수 미꾸리 대량양식기술을 2018년까지 완성하고, 2019년부터는 농가단위의 시범사업을 통해 기술의 효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한 2019년부터 2020년까지는 완성된 기술을 농가에 전수해 전문미꾸리 양식농가를 20개소 이상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지리적표시제, 지리적 증명표장, 추어탕 신메뉴 개발 등 남원미꾸리와 추어탕의 배타적인 권리를 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사업과 남원미꾸리 및 추어탕 체험행사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인 내수면 양식단지 조성사업을 적극 유치해 2021년부터는 항생제를 사용치 않는 친환경 무환수 미꾸리 양식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남원시농업기술센터 이환중 소장은 “미꾸리 생산부터 가공, 체험관광까지 전국 어디에도 없는 남원만의 특화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라며 “지역 가공산업 육성과 남원추어탕 브랜드의 6차산업화를 도모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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