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내 가구 전도(넘어짐)로 인한 어린이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아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가구 전도사고 사례는 총 129건으로 매해 30건 이상씩 꾸준히 발생했다.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6세 이하 영․유아’의 비중이 절반 가까이 43.6%를 차지했다.

전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가구는 ‘서랍장’으로 전체의 45.7%를 차지했는데, 어린이가 서랍에 매달리거나 서랍을 밟고 올라가는 경우가 있어 전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외 책상 27.1%, 옷장 14.7%, 신발장 7.0% 등의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가구 전도를 막기 위해서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벽 고정 장치 부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높이 762mm 이상의 가정용 서랍장에 대해 어린이가 매달릴 가능성을 고려한 안정성 요건과 벽 고정 장치 제공 의무 및 사용상 주의사항 표시를 규정해 고시했으며, 내년 1월 22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향후 서랍장을 구매할 땐, 반드시 벽고정장치가 제공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안전기준 개정 시행 이전이라도 전도 우려가 있는 가구에 대해서는 벽 고정 장치를 부착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주)에넥스, (주)에몬스가구, 이케아코리아(유), (주)한샘, (주)현대리바트 업체에서 가구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본사나 대리점을 통해 무상으로 벽 고정 장치를 제공받을 수 있다”며 “이 외에도 온라인 등을 통해 벽 고정 장치를 구매해 부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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