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입혀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센터가 과거 ‘어둠의 공간’이었던 선미촌에 조성된다.
이는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의 재생사업을 실시중인 전주시가 ‘폐기물의 자원화’라는 업사이클 산업을 매칭 추진하는 것으로 전국적 대표 도시재생 사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주시는 최근 ‘전주 업사이클센터 기본계획 수립용역’이 완료됨에 따라 내년까지 국비 24억 원 등 총 48억 원을 들여 선미촌 내 매입공간을 활용해 업사이클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번 정책 추진은 전국적 업사이클산업 선도와 핸드메이드시티(수제작 도시)로서의 위상 강화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아가 업사이클센터가 설치되면서 선미촌을 문화와 예술, 인권의 공간으로 바꾸는 문화 재생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평가다.
특히, 시는 업사이클센터에 지역특색을 살린 폐자원을 활용한 제품을 제작·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업사이클 산업 육성을 위한 교육공간도 함께 조성키로 했다.
시가 이처럼 업사이클센터 조성에 나선 것은 폐자원의 단순 재활용 차원을 넘어 가치를 높이는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 산업을 새로운 성장원천으로 삼아 미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또한, 재활용 선도도시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에 ‘지역 업사이클 생태계 조성을 위한 허브역할’을 운영 전략모델로 정하고,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소재 공급 인프라 구축 ▲창업 보육 지원 ▲제품 홍보 마케팅 등을 추진한다.
센터가 조성되면 오는 2025년까지 약 60명의 직접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하고, 26명의 간접 고용효과와 20억 원의 매출 등 경제적 효과도 발생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2025년에는 폐기물 소각이 연간 200톤 감소해 온실가스 배출량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는 업사이클 관련 산업 인프라 구축이 미흡한 상황이지만 이번에 조성되는 센터를 기반으로 산업 확산에 노력할 계획이다”며 “향후 업사이클 센터를 거점으로 교육 및 홍보를 통해 인식 개선과 관광상품 개발 등 유관기관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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