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대한민국을 상징할 대형 랜드마크을 새만금에 건립할 계획이지만 적지 않은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프랑스를 상징하는 ‘에펠탑’과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 등과 같은 대형 상징물을 400억여원을 들여 새만금 내에 건립할 계획이다.

이에 도는 새만금개발청과 협의과정을 거쳐 국회 소관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에 서면질의를 진행했다.

또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만금개발청 등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이 나오면 국회 내년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기본 설계 용역비를 반영시켜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업 시작 전부터 건립 예상부지를 놓고 인접 시·군간의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 도는 예상부지로 새만금 배후도시용지(10㎢) 주변을 검토 중으로, 이 곳은 행정구역상 김제시에 속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제, 군산, 부안 등 3개 시·군은 새만금 관할 분배에 불복하며 현재까지 법정 다툼 중인 상황에서 건립이 진행되면 오히려 시군 간 갈등을 촉발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대형 타워 건립을 위한 예산 확보 또한 녹록지 않다. 현재 국회에서는 정부가 제출한 내년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 중이지만 대형 타워 건립을 위한 예산은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 담기지 않았다.

결국 소위 ‘쪽지예산’을 통해 예산반영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전국적으로 SOC(사회간접자본)사업이 20% 이상 삭감 된 상황에서 자칫 지역사업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내 한 정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삭감된 사업들에 예산증액이 추진될 상황에서 지역사업으로 비춰질 수 있어 내년 예산반영이 쉽지 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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