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난 1분기에만 2040여 억 원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지역 기여는 여전히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지역 환원금액 역시 대부분의 업체 평균이 소수점 둘째자리 환원율을 보여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7일 전주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의 ‘1분기 전주시 대형유통업체 상생협약이행 분석결과’에 따르면, 1분기 전주권 대형유통업체의 총 매출액은 2040억 4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전북산품 매입액 비율은 평균 82.20%로 여전히 낮은 수준.

유통업체 당 전북 전체로부터 매입한 금액이 해당점포의 매출액 수준에도 미달한 점포가 다수라는 설명이다.

특히 홈플러스의 경우, 매출액 대비 도내 산품 매입액이 점포 매출액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와 유사한 품목을 판매하는 SSM 롯데슈퍼의 도내산품 매입비율이 현저하게 낮으며, GS리테일에도 크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전주시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역 환원도 ‘외면’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형유통업체들의 1분기 지역 환원금액은 13억 3010만 원 수준이다. 이는 분기 내 총 매출액인 2040억 4000만 원의 0.064%에 그치는 수치다.

지역 환원금액이 매출액 대비 소수점 이하 첫째자리(0.142%)로 나타난 이마트 전주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는 평균적으로 소수점 둘째자리의 인색한 환원율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롯데백화점 전주점(0.090%)을 비롯한 롯데마트(0.043%), 홈플러스(0.028%), 농협유통(0.028%), 세이브존(0.010%), 롯데슈퍼(0.003%), GS리테일(0.002%) 등의 지역 환원 비율은 지난 분기에 이어 개선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전주시 대형 유통업체의 도내 산품 매입액이 점포 매출액에 비해 매우 저조한 수준이기 때문에, 매입 비율을 증가시키기 위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와 함께 지역 환원 역시 소수점 이하 첫째자리 수준의 지역 환원율을 목표로 지역상생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강력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방안이다.

전주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지역 환원의 경우,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유통 등의 지역 환원비율은 계상하기도 부끄러운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전혀 개선 의지가 없다”며 “대형유통업체에서 전북산품의 매입 비율을 증가시켜야 할 것이며, 지역 환원율도 소수점 이하 첫째자리 수준으로 상생활동을 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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