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 앞 노송광장 일대 도로가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7일 오전 9시께 찾은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

이 일대는 노송광장을 중심에 두고 노송광장로를 비롯한 기린대로, 대동로, 문화광장로 등 크고 작은 도로가 이어지면서 교통량이 많은 곳이다.

하지만 단속이 주요 도로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불법 주·정차가 심각한 상황이다.

비상등을 켠 채 잠시 정차를 해두는가 하면 도로 한복판에 아예 주차를 해 놓기도 했다.

심지어 불법 주정차 차량이 인도까지 점령해 있었으며 보행자들의 통행도 방해하고 있었다.

불법 주정차시 차량 견인지역과 고정식 단속 카메라가 있는 도로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해상 건물 인근 왕복 4차선 도로는 3개 차선에 이중, 삼중으로 불법 주차된 차량 때문에 승용차 한 대가 지날 수 있을 만큼의 도로 폭만 남아있었다.

주차문제 때문에 전화를 붙잡고 싸우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인근 상인은 설명했다.

시청과 기업, 은행, 상가 등 다양한 건물이 모여 있는데다 주차장 확보가 미처 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 주정차 문제가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은 것이다.

고정식 단속 카메라가 아닌 이동식 단속 카메라로 적발하기 때문에 형평성과 지자체의 단속의지 문제도 지속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곳에 불법주차를 한 시민 A씨는 “시청에 볼일이 있어 2시간가량 주차를 해뒀다”면서 “다른 차량도 다 해뒀길래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최근 관할구청에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해달라’고 신고했지만 신고한 지 1시간 30여 분이 지나서야 단속을 하러 왔다”며 “단속 의지가 있는지 조차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완산구청 관계자는 “시청 인근 노송광장 일대에서 불법 주·정차 관련 민원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면서 “단속 차량으로 수시로 단속을 하고 있으며 단속 건수만 한 달 평균 400여 건에 달한다”고 설명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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