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세계 평화와 인류 발전을 위한 국제연합(UN) 전문기구인 유네스코와 손을 맞잡고 한지를 활용한 세계문화유산 보호에 나선다.
이에 따라, 천년이 가도 변하지 않는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려 한지세계화는 물론 전주가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해 아프리카 사업국을 총괄하는 퍼민 에두아르드 마토코 사무총장보에게 말리 등 아프리카 분쟁국가에 보낼 한지족자 32개를 전달했다.
또한, 유네스코와 향후 이 같은 협력 사업을 확대키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전주한지로 제작된 족자에는 아프리카 분쟁지역의 세계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유네스코의 ‘전후(戰後) 아프리카 문화유산을 근간으로 한 교육협력 프로젝트’의 내용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말리의 ‘아스키아 무덤’, ‘고대도시 젠네’ 등 인류가 함께 지켜야 할 분쟁지역의 세계문화유산들이 소개됐다.
시가 기증한 전주한지 족자는 유네스코를 통해 아프리카 분쟁지역에 보내져 청소년들에게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종교분쟁 등이 지속되면서 고대 예술품과 문화 유적지 등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파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김 시장은 이날 파리 한국문화원(원장 박재범)을 방문해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외규장각 의궤 반차도(영조 정순왕후 가례 반차도 행렬) 닥종이 인형 전시와 전주한지 복본화 전시 등 한지를 활용한 다양한 국제교류 문화행사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승수 시장은 “분쟁지역의 세계무형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한지족자로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지의 세계화를 주도해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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