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가축 사육 가구수가 20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축 사육 마릿수는 한․육우, 돼지, 닭은 증가한 반면 젖소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지난 20년 간 전북지역 가축 사육 동향의 변화’에 따르면, 가축 사육 가구수는 지난 20년 전 보다 한․육우, 젖소, 돼지, 닭 모두 감소했다.

6월 기준, 도내 한․육우 사육 가구수는 8000가구로 20년 전보다 3만 5000가구(-80.9%) 감소했다. 소 가격 하락 미 사료가격 상승 등으로 소규모(20마리 미만 사육 농가) 영세농가의 경영부담에 따른 폐업가구가 증가한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젖소 사육가구수는 321가구로 사료 가격 상승 등 소규모 농가의 폐업 증가로 20년 전보다 714가구(-69.0%) 줄었다.

돼지 사육 가구수의 경우, 502가구로 2914가구(-85.3%) 감소했다. 지속적인 규모화와 전업화로 사육 가구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닭 사육 가구수는 581가구로 지난 10년 전보다 52가구(-8.2%) 줄었다. 사료가격이 상승하고 사육시설이 현대화 되면서 5만 마리 이상의 대규모 사육 가구는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가구수는 줄어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육마릿수는 한․육우, 돼지, 닭은 늘었지만, 젖소는 줄었다.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와 2001년 수입자유화 영향으로 2002년 13만 2000마리 까지 감소하다가 국산 쇠고기 소비가 늘면서 증가 추세다. 6월 기준 도내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33만 4000마리로 20년 전보다 8만 2000마리(32.6%) 늘었다.

돼지 역시 119만 7000마리로 20년 전보다 61만 3000마리(105.0%) 증가했다. 돼지고기 소비량이 늘고, 산기자격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도내 닭 사육 마릿수는 3102만 7000마리로 20년 전보다 1953만 6000마리(170.0%) 증가세를 보였다.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닭고기 소비 증가 및 육계 산지가격 상승 등 사육마릿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

반면, 젖소는 사육 마릿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기준 도내 젖소 사육마릿수는 3만 1000마리로 지난 20년 전보다 6000마리(-17.1%) 감소했다.

원유생산조절 정책 시행에 따른 원유 생산량 조정 및 수입량 증가로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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