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일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쁩니다.”

9일 오후 1시 30분 ‘2017년 전북지역 장애인 채용박람회’가 열린 전라북도장애인복지관 체육관 2층에는 취업을 간절히 희망하는 장애인 구직자들로 빼곡했다.

공식 채용 면접과 설명회 시작은 2시였지만 구직자들은 이보다 훨씬 이른 시간부터 이력서를 작성하고 어디에 취업할지 상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박람회에는 서류접수, 면접 등을 거쳐 그 자리에서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는 만큼 현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2시가 되자 본격적인 채용면접이 이뤄졌다.

장애인들은 마련된 23개의 부스마다 줄을 서서 기다렸고 기다리는 내내 책자를 보며 직무내용, 업종 등을 되뇌었다.

박람회에 참여한 한 구직장애인 A씨는 “요새 들어 취업에 어려움이 많고 개인적으로 구인업체를 찾아 면접을 보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한 자리에서 여러 업체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구직을 희망하고 있는 전북지역 장애인들의 취업 기회 확대 및 장애인 고용 활성화와 자립기반을 제공해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전라북도장애인복지관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전북지사가 주최하고 전라북도장애인복지관이 주관한 이번 설명회에는 크린앤사이언스, 희망발전소 1호점, ㈜쓰리에이치, 세환섬유 등 23개 업체가 참가했다.

박람회는 구직장애인의 사업체 면접, 모의면접 및 이력서 작성, 직업훈련상담 등으로 진행됐다.

박람회에 참여한 구직 장애인은 202명이며 현장에서 채용된 장애인은 4명, 재면접은 60명으로 집계됐다.

전라북도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장애유형 및 구직 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해 취업알선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내 장애인 취업률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고용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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