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주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활동의 다각화 시도

기존의 자원봉사라 함은 ‘여유 있는 사람’ 또는 ‘특별한 봉사정신을 가진 사람’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일로 해석돼 왔다.
하지만 최근의 자원봉사 개념은 시대적 문제 해결 및 고민, 보편적 커뮤니케이션 구축, 함께 살아가며 같이 해야 하는 과제해결 등 우리 모두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현 시대의 대표 자원봉사자 및 단체는 보다나은 내일을 위해 변화를 이끌어내는 주인공이다.  

◆ 보다나은 내일을 위한 노력
자원봉사 활동은 사람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변화의 활동이다.
단순한 선행이나 자선과 자원봉사활동의 차별 점은 바로 사회를 보다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문제의식과 자발적이며 지속적인 참여 의지의 여부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자원봉사활동은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사회복지영역 그리고 지역 축제 등에서의 자원봉사활동이 주류를 이뤄 왔지만 앞으로는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잘못된 문화들을 바로 잡는 등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강화하고 있다.
사단법인 전주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황의옥)의 보다나은 내일을 위한 노력들을 살펴보자.

◆ 아름다운 마음을 나누는 공간(Zone)!...‘우리 손으로’
일명 ‘아·마·존’으로 부르고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전주시에는 총 244개의 크고 작은 공원이 있다.
공원을 이용하는 지역주민과 봉사단체의 자발적인 참여로 공원을 아름답고 쾌적하게 가꾸고 관리하는 선진 공원 문화 형성에 발전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진행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 시작된 이 사업은 전주시의 많은 공원중 시범적으로 4곳을 선정해 진행 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시범공원 4곳에 봉사단체의 1대1 결연과 공원나무에 옷을 입히는 트리허그,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만들기다.

▲시범공원과 자원봉사단체 1대1 결연은 덕진공원에 온고을 한문화재 한지킴이, 삼천그린공원은 삼천 도시대학 협의회, 문학대1공원은 전북 마음모아 봉사단, 센터주변은 느루걸음 공동체가 결연했다.
결연된 봉사단체는 스스로 쾌적한 공원 가꾸기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무에 옷을 입혀주는 트리허그는 형형색색의 옷을 입혀 따뜻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6월부터 매주 목요일이면 봉사자 10명이 센터에 모여서 태피스트리 기법을 활용해 나무의 옷을 만들었으며, 만들어진 옷은 이달 중 덕진공원과 선미촌 기억의 공간, 화산체육관 등의 나무에 입혀줄 계획이다.
아름다운 공원을 가꾸기 위해 트리허그 프로그램에 참여한 재능기부자는 이름표를 제작해 공원에 부착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만들기 캠페인은 전주시에서 반려견이 가장 많이 모이는 문학대1공원에서 동물등록제 참여, 외출 시 인식표와 목줄 착용, 배설물 수거를 위한 캠페인을 수차례 대학생들과 진행했다.
배설물 수거를 위해 필요한 배변봉투를 무료로 나눠줬으며, 양 구청과 함께 안내표지판을 설치해 지속적으로 배변봉투를 배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로부터 좋은 사업이라고 평가를 받기도 했으며, 특히 지난 7월 5일 카톨릭평화방송 ‘우리는 코이노니아’ 생방송 라디오프로그램의 ‘자원봉사 소식’ 코너를 만들고 첫 소개로 아마존 사업이 생방송으로 10여 분 간 방송됐다.  

◆ 스마트 쉼, 자원봉사 가족 힐링 캠프
이 캠프는 스마트폰·컴퓨터 게임, 소셜미디어(SNS) 등으로 인해 소원해진 가족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동시에 5개 기관의 참여를 통해 자원봉사활동프로그램 연계를 도모, 자원봉사활동체험과 가족구성원 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진행하게 됐다.
지난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1박 2일 동안 센터 잔디광장에서 12가족 44명이 참여했다.
‘스마트쉼, 자원봉사 가족힐링캠프’를 위해 전북스마트쉼센터(박진희 소장), 코끼리 가는길(이동훈 대표), 동화나래연구소(문성숙 대표), 고슴도치사관학교(김진태 소장), 행복한밥상푸드봉사단(안영순 회장) 등 총 5개 기관과의 연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이날 참여한 기관 모두는 ‘재능 나눔’으로 함께 했다.
 주요프로그램으로는 전북스마트쉼센터의 스마트기기 ‘과 의존’ 예방교육, 행복한밥상푸드봉사단의 가족요리대회, 동화나래연구소의 가족역할극연극놀이, 고슴도치사관학교 우리 생활 환경이야기, 김승수 시장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도 가족들과 스마트폰 없이 즐길 수 있는 소소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소중한 시간을 공유했다.
참가자들 모두 스마트폰을 반납한 덕분에 가족과 많은 대화를 하고 다른 참가자들과도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으며, 아이들도 스마트폰보다 또래의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아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했다.
이러한 경험은 다가올 겨울엔 거실에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는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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