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고장’의 음식을 맛보고, 만들어보기 위해 전주를 찾는 외부 체험객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전주시 한옥마을 관광 외연 확대 정책과 맞물려 외국인 및 타 지역 체험객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시 출연기관인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오태수)이 음식 조리체험실 ‘시루방’을 찾은 체험객 집계 결과에서 나타났다.
개관 3년째인 ‘시루방’은 130여 명이 동시에 조리 체험을 할 수 있는 도내 최대 규모의 시설로, 올해 1월~10월까지 이곳을 찾은 체험객은 총 2571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94명에 비해 977명(61.3%)이 증가한 수치로, 이 가운데 순수 외부 관광객 수는 15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7명에 비해 무려 480%나 증가된 것이다.
올해는 미국과 이집트,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전주한옥마을 뿐 아니라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의 손맛까지 체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시루방에서 조리체험에 나선 외국인 관광객 수는 95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12명에 비해 무려 750%나 증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외부 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는 전당이 전주한옥마을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데다 조리체험과 한지체험, 전통체험, 공방체험, 공연관람, 문화해설 등 여러 가지 전통 관련 체험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오태수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주 음식문화에 기초한 시루방 조리체험은 잊혀져가는 전주음식의 보전과 대중화, 세계화를 위한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전주비빔밥과 한과, 떡 등 전통음식체험, 전주음식 명인이 전하는 음식이야기 비법 공개, 시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주 음식문화를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