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갯벌이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10일 고창군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서남해안 갯벌’이 2018년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서남해안 갯벌’은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자연유산에 도전하는 것으로 지난 2010년 1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 됐으며 전북 고창, 충남 서천, 전남 신안·순천·보성 갯벌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이 지역은 암석섬으로 이루어진 다도해 주변에 다양한 형태의 갯벌 퇴적으로 높은 지형지질다양성과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지니고 있으며 세계 3대 철새 이동경로 중 핵심적인 기착지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중 고창갯벌은 습지보호지역과 람사르습지로 등재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다. 특히 고창갯벌은 지형·지질학적 속성으로 급경사 암반해안을 따라 갯벌과 섬이 분포한 개방만형 다도해갯벌로, 해리면 모래갯벌과 심원면의 혼합갯벌 부안면의 펄갯벌 등 다양한 갯벌 퇴적양상과 함께 갯벌 체적 스펙트럼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등재 신청서는 2018년 1월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할 계획이며, 현장실사를 거쳐 2019년에 열리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군 관계자는 “2019년 고창갯벌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면 고창군은 국내 최초 유네스코 세계유산 3관왕(고창 지석묘군, 고창농악과판소리, 고창갯벌)의 브랜드를 획득하게 된다”고 전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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