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무, 배추 등의 채소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오징어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40% 넘는 오름세를 보여 여전히 ‘고공행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10월 주요 생필품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월 대비 가격이 많이 하락한 10개 품목 중 8개는 신선식품이었으며, 가공식품 1개, 일반 공산품 1개이었다.

신선식품은 호박(-47.1%)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이어 시금치(46.9%), 배추(-43.5%), 무(-38.8%), 풋고추(-25.1%), 오이(-21.7%), 돼지고기(-9.7%), 대파(-8.9%) 가격이 내렸다.

가공식품은 과일주스(-11.0%)가, 일반공산품은 린스(-13.1%)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김장채소인 배추와 무의 경우, 10월 이후 출하량 증가로 인해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했을 때에는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품목은 무(-43.8%) 이었다. 이어 배추(-34.8%), 호박(-26.1%), 과일주스(-19.2%), 닭고기(-18.9%), 린스(-15.6%) 등이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재 무(1개) 가격은 1918원. 이는 지난해 동월(3413원)에 비해 43.8% 내린 가격이다. 배추(1포기) 역시 3738원으로 지난해 동월(5778원)과 비교해 34.8% 내렸다.

이어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뛴 품목은 ‘오징어’로 여전히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징어(2마리) 가격은 7659원으로 지난해 동월(5306원)에 비해 무려 44.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감자(38.9%), 양파(25.5%), 당근(22.6%) 등의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최 모 씨는 “오징어 가격이 오른 탓인지 메뉴에서 오징어로 만든 요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라며 “산 오징어는 말할 것도 없고, 볶음요리 등도 너무 비싸 사 먹기 엄두가 안 난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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