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후

국가무형문화재 제 20호 대금정악 이수자 박상후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부수석이 국악원 상설공연 ‘2017 목요국악예술무대’에 오른다.
  <박상후의 ‘젓대소리’- 律和> 공연은 총 세 개의 작품으로 대금산조, 즉흥적인 연주형식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변청 시나위, 무대 위의 연주로 승화된 씻김굿 중 ‘길닦음’으로 구성된다.
  공연에는 장단에 관현악단장 조용안, 가야금에 조보연 단원, 아쟁에 목원대 국악과 교수 이태백, 거문고에 서울대 음악대학 국악과 조교수 허윤정, 소리 및 장단에 남원시립국악단 수석단원 임현빈이 함께한다.
  첫 문을 여는 무대는 대금에 박상후 단원과 장단에 조용안 관현악단장이 ‘서용석류 대금산조?를 준비한다. 산조의 음악성을 충실히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애호를 받는 음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진양-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엇모리-동살풀이로 되어 있으며 1시간 이상의 연주시간으로 체력과 공력을 갖추어야 하는 작품이다. 오늘공연에서는 진양-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까지를 연주하며 연주시간은 40분정도이다.
  두 번째 무대는 ‘변청 시나위’이다. ‘아쟁과 대금이 시나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데, 아쟁연주자의 기량과 즉흥성으로 각 장단별로 조가 바뀌면서 장단의 흐름을 타며 대금이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무대에는 대금에 박상후 단원, 구성 및 아쟁에는 이태백, 거문고에는 허윤정, 장구에는 조용안 관현악단장, 징에는 임현빈이 오른다.
  마지막 무대는 대금에 박상후 단원, 구성 및 아쟁에 이태백, 가야금에 조보연 단원, 소리 및 장구에 임현빈, 징에는 조용안 관현악단장이 ‘진도 씻김굿 중 길닦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진도 씻김굿’의 마지막에 행해지는 ‘길닦음'은 한 장단의 변화가 다양해 관객들은 희로애락(喜怒哀樂)의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연주에는 창사(당골-무녀)와 기악편성에 인간의 음성이 더해져 승화된 씻김굿의 매력을 표현한다. 
  16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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