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와 시의회, 군산상공회의소는 13일 전북대학교병원을 찾아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지속 추진을 촉구하는 군산시민 17만4,146명의 서명부를 전달했다.

지난 달 20일부터 시작한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지속 추진 범시민 서명운동’은 군산상공회의소 등의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날 서명부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은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지속 추진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묻고자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불과 13일 만에 지속 추진을 원하는 17만 4,146명의 시민들이 동참했다”며 “전북대병원 측에서는 군산시민이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을 얼마나 열망하는지 살펴봐 주시고 조속히 건립을 진행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문동신 군산시장도 “군산시와 인근지역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자 2010년부터 함께 추진해 왔던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이 실질적인 진행 없이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것에 참으로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하며 “전북대병원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군산시와 합심하면 장기적으로 볼 때 지금의 난관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박정희 군산시의회 의장은“ 지난 7월 방문했을 때 말씀 드렸다시피 대다수의 군산시민들은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이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믿고 있는데, 이제 와서 건립을 중단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정치권과 중앙정부에 국고상향을 더욱 강하게 요구하여 현 상황을 극복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남호 전북대 총장은 “전북대병원의 재정여건이 좋지 않아 사업을 무작정 추진할 수도, 그렇다고 군산시민과 약속한 국비사업을 중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이사회에서 여러 사정을 잘 살펴서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국비 556억 원 등 총사업비 1,853억 원을 지원하는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은 2013년부터 시작했으나 재정악화를 이유로 현재 전북대병원 측이 추진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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