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일본 가나자와시가 문화 분야 교류영역을 넓히기로 합의했다.
김승수 시장은 13일 일본 가나자와시청에서 열린 ‘전주-가나자와시 자매결연 체결 1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양 도시 간 문화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하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서명식에는 김승수 시장과 야마노 유키요시 가나자와시장, 김명지 시의장과 송상준 부의장, 강동하·이명연·허승복·서난이 의원, 구로자와 가즈키 의장 및 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 도시는 그간 쌓아온 신뢰와 상호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전통공예 교류 외에도 새로운 분야의 문화교류를 확대키로 약속했다.
특히, 판소리와 전통무용 등 전통예능분야의 교류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민간교류 촉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김 시장 일행은 공식 행사 후 올해 전주에서 개최된 대한민국도서대전에 참가한 우미미라이 도서관과 도시재생의 선구적 사례로 알려진 가나자와 시민예술촌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전통장인을 양성하고 있는 장인대학교와 21세기 미술관 등을 시찰하며 가나자와와 교류분야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02년 4월 한일 공동주최로 열린 월드컵을 계기로 자매결연을 체결 한 후 그간 일본 가나자와시와 수묵화 교류와 공예, 음식, 도서관 등 폭넓은 문화교류를 추진해왔다.
또한 마라톤과 유도 등 스포츠분야 교류와 민간교류도 활발하게 전개됐다.
김승수 시장은 “양 도시는 세계가 인정한 유네스코 창의도시이자 다양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한국과 일본의 대표문화도시”라며 “향후 더욱 다양한 분야의 문화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함께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나자와시는 일본의 전통문화와 옛 모습이 고스란히 간직된 곳으로 유명하다. 일본 금박생산의 99%를 차지하고 있고, 가가유젠(염색기법) 등 전통공예와 전통문화, 화과자 등 음식문화에 이르기까지 전주를 닮은 도시로 알려져 있다./김선흥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