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 날씨 탓에 전기장판 등 난방기구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이와 관련된 화재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난방기구 화재는 130건이다.

이로 인해 2명이 숨지고 6명이 화상을 입었으며 3억 5000여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유형별로는 전기장판이 4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전기히터·스토브 34건, 나무난로 28건, 석유난로 12건, 연탄난로 7건, 가스히터 3건 순이다.

올해도 19건의 난방기구 화재가 발생했으며 전기난로가 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히터·스토브 6건, 나무난로 4건, 석유난로 2건 등이다.

최근에는 매트리스나 침대, 라텍스 등 침구류와 함께 전기장판을 사용하고 있어 화재의 위험성이 더 커지고 있다.

라텍스는 많은 공기구멍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재질보다 열 축적이 쉽고 전기장판에서 나오는 열보다 라텍스의 온도가 더 상승하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26일 오후 4시 10분께 군산시 경장동에서 라텍스와 전기장판을 포개 사용하다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소방서 추산 5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앞서 9월 18일에 부안군 부안읍에서도 전기장판을 장시간 고온으로 켜둔 탓에 이불에 불이 붙었다.

2월에는 전주시 효자동에서 전기매트와 라텍스 매트를 포개 사용하다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전기장판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기장판 위에 라텍스나 두꺼운 이불을 올려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저온이라도 장시간 사용은 금하고 온도조절기 등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충격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사소한 듯 보이지만 중요한 몇 가지 주의사항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생활화한다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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