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이면 지구 빙하가 모두 녹을 것이고 기온은 지금보다 2-3도 높아진다. 이로 인해 펭귄과 북극곰 등 생물 20-30%가 멸종한다. 이것은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미래의 암울한 시나리오다. 온난화로 인해 지구 표면 온도가 점점 올라가는 가운데 이런 추세라면 지구 앞날이 극히 우려스럽다는 진단이다.
  지구 온난화를 처음으로 공식 제기한 것은 1972년 나온 로마클럽 보고서다. 보고서는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가 10만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다가 산업화가 시작된 후 30% 증가했다고 언급하고 이로 인한 재앙 수준의 피해를 경고했다. 또 1983년 세계기상기구와 유엔은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난화를 유발한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즉 대기 중 축적된 이산화탄소가 지구 복사열을 차단해 지구 온난화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온난화가 진행 되는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 대량생산과 대량 소비에 따른 산업화 가속화, 화석연료 사용량 증가, 열대 우림 파괴 등으로 인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농도가 높아졌다는 게 현재까지의 다수설이다. 여기서 온실 가스는 이산화탄소 외에도 메탄, 아산화질소, 염화불화탄소, 프레온 가스 등이다. 특히 염화불화탄소는 지구 오존층을 파괴해 생물들의 생존을 위협한다고 알려져 있다.
  온난화로 인한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저지대 침수를 비롯해 태풍 ? 홍수 등 기상이변의 속출, 해양 생태계 변화, 농작물 생산 타격 등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따지면 현재 수준은 1250억 달러 수준이지만 오는 2030년이면 34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지구는 역대 가장 뜨거웠던 3년 중 한 해로 기록될 만큼 온난화가 심각했다고 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보도에 의하면 올 1-9월까지 지구 온도는 2015년 이전과 비교하면 어느 해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3년간 지구 온도는 계속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이로 인해 카리브해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을 비롯해 동아프리카 가뭄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도는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3도 가량 더 올라 지구의 많은 지역에서 재해가 일상화 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제 온난화를 부정하는 국가나 기관은 없다. 그렇지만 아직도 그 원인이 무엇이며 누구의 책임인지를 놓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리고 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내외의 인식과 노력도 부족하다. 파리기후협정에서 미국이 탈퇴한 것이 그 대표적 예다. 한국도 온난화에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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