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관도예전시관의 규모가 너무 작아 전시공간조차 부족하다며 뒷쪽 유휴공간에 새건물을 증축해 연결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남원시의회 박문화 의원은 14일 열린 제218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신청, 남원도예문화 활성화를 위한 제언을 쏟아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남원시는 지난 2011년 일본 심수관가의 도자기 작품을 전시해 남원 도자기의 일본 전래와 사쓰마도자기의 유래에 대해 알리고, 남원 도예문화의 발전을 목적으로 춘향테마파크 안에 ‘심수관도예전시관’을 설립했다.
또한 정유재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우리 조상들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고 이를 남원도예 발전의 발판으로 삼고자 남원시민도예대학, 국제도예캠프, 도예촌 등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남원의 도자기 역사와 명성에 비해 심수관도예전시관은 시설은 매우 초라하다는 생각이다.
심수관도예전시관은 규모가 너무 작아 작품 전시공간도 부족한 상황이며, 작품을 감상하며 잠시 머물 수 있는 공간도 없다. 특히 정유재란이 도자기 전쟁이었으며 그 중심에 남원이 있었다는 것을 설명해줄 전시품이나 영상물 등이 부족해 관람객에게 감흥을 주기엔 부족한 점이 많다.
심수관도예전시관 건물의 뒤편 유휴공간에 건물을 증축하여 연결시킨다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전시관 규모를 확장할 수 있다.
전시관 규모 확대를 통해 시민들의 남원도예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고, 관광객들에게는 도예역사와 문화를 전달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만든다면 남원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다.
반면 남원시민도예대학의 시설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도예대학 시설을 기반으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도예체험 및 판매 전시관을 갖추고, 전통가마 불지피기 등 이벤트를 홍보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해야 한다.
그동안 남원시민도예대학은 1,794명의 도예인을 배출함으로써 1,000명의 퍼포먼스도 할 수 있는 거대한 인력풀이 있다. 이제는 큰 예산지원이 없어도 자체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얼마전 흥부제 기간 동안 남원국제도예캠프가 열렸다.
국제도예캠프에서 진행되는 환영의 밤, 전통가마 화입식, 기획초대전, 초청작가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에 남원시민과 도예대학 수료생이 함께 참여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행사가 되어야 한다.
더불어 남원도예문화의 가치와 의미, 발전 방향도 함께 고민해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남원도예의 역사적 우수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정착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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