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마무리하고 15일 귀국했다.

순방 기간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에 이어 APEC정상회의, 아세안 정상회의 등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러시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등 7개국 정상 및 정상급 인사들과 양자회담을 가지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

청와대는 이번 7박8일간의 동남아 순방과 관련해 “신남방정책 핵심요소인 아세안과의 미래공동체 발전 기반을 다지는 등 한국 외교지평을 넓히고, 정부가 구상하는 외교안보 정책의 밑그림을 완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구체적 성과로는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 발표 및 아세안 지도자들과 공유 ▲한중관계 정상화 합의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지지확보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들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와의 연쇄 회담을 통해 경제.문화협력를 복원하고, 다음달 방중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것과 더불어 아세안과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국 수준으로 격상하기로 한 것은 이번 순방성과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동남아 순방 성과 브리핑을 통해 “새 정부는 지난 6개월간 외교적 노력과 성과를 통해 그동안의 공백을 완전히 복구했다”면서 “특히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국제 공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사드 문제로 경색된 한중관계를 정상화하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귀국중인 전용기에서 포항지진 소식을 보고받고, 귀국 즉시 긴급 수석보좌관 회의를 소집해 지진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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