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근무했던 병원에서 환자 진료기록을 빼난 전직 전공의가 검찰에 송치됐다.

전주덕진경찰서는 15일 의료법 위반과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A씨(32)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 2일 오전 1시 50분께 도내 한 종합병원에서 진료기록 일부를 출력해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해당 병원에서 전공의로 근무했던 A씨는 지난해 9월 전주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숨진 B군(당시 2세)의 진료기록을 빼간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병원은 골반이 골절돼 이송된 B군을 전문의가 없다는 이유로 전원조치 했다. B군은 옮겨진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김군의 사망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진료기록을 출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해당 병원에서 전공의로 근무하던 중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동안 교수와 선배들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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