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구도심 ‘100만평 아시아 문화심장터’의 핵심공간이자 전주시민의 자긍심이 될 전라감영 복원공사가 시작된다.
구 도청사 이전이 이뤄진 뒤 지난 20여 년 동안 전주시는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 등을 통해 찬란했던 조선시대 전라감영의 원형을 찾는 작업에 주력해 왔다.
전주시와 전북도,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는 16일 오후 전라감영 복원 예정지에서 전라감영의 재창조 복원 공사의 시작을 알리는 문화기공식 개최를 시작으로 ‘옛 전주의 부활’이란 대망의 첫 삽을 떴다.
▲2019년 준공 예정
시는 16일 문화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2019년 말까지 총사업비 84억 원(도비 50%, 시비 50%)을 투입해 조선시대 호남을 관할했던 전라감영을 재창조 복원할 예정이다.
84억 원의 사업비는 주요 핵심건물 등 감영 복원에 75억 원이 투입되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홀로그램 등 콘텐츠 개발에 9억 원이 집행된다.
▲그동안의 추진 상황
전라감영 복원 계획은 지난 2014년 9월 구도청사의 철거가 확정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같은 해 12월 복원을 위한 재창조위원회(23명)와 실무위원회(7명)가 발족됐고, 다음해 2월 원주감영과 충주감영, 공주감영 등 국내 감영시설에 대한 벤치마킹이 이뤄졌다.
2015년 4월에는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 운영조례가 제정돼 추진에 대한 근거가 마련됐고, 지난해 3월에는 본관동과 의회동, 경찰청동으로 구성된 구도청사 철거가 완료됐다.
이후 감영지 9115㎡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 및 현장공개가 진행됐고, 세 차례에 걸친 전북도 문화재위원회의 복원 심의가 개최됐다.
올 5월에는 고증팀 및 콘텐츠팀 구성과 종합연구보고서가 제작됐고, 지난 7월에는 감영지 사용허가 심의가 완료됐다.
▲복원 공사와 함께 고려해야 할 과제
찬란했던 역사 유적의 복원 못지않게 재창조 될 전라감영의 시대에 맞는 활용 방안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복원공사 자체를 시민과 함께 공유할 계획인 전주시는 감영 복원 건물 등에 ICT 기술을 접목한 ‘실감형 콘텐츠’ 제작으로 체험장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침체된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전라감영을 포함한 한옥마을~경기전~전동성당~풍남문~풍패지관까지 이어지는 전통문화유산의 거리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시와 위원회는 복원 건물의 실시설계 안에 대해 실무위원회 및 고건축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등 꾸준한 논의를 거쳐 왔다”며 “그동안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유구의 흔적과 각종 고지도 및 문헌의 기록과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최대한 조선시대 전라감영의 원형을 찾는 작업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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