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전북 지역에서도 지진에 대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 관측 이래 연대별로 증가세에 있는 반면, 건축물 10동 가운데 8동은 지진으로부터 무방비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기상청이 지진을 관측한 1978년 이후 도내에선 모두 80건의 지진이 발생했다.

`80년대 6차례에서 `90년대 13차례, `00년대 25차례, `10년대 36차례 등 발생 빈도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선 3월과 4월, 5월 부안 위도와 무주에서 규모 2.0~2.5의 지진이 3차례 잇따라 발생해 지진이 잦아지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잦아지는 지진에 비해 도내 건축물 내진율은 20%대에 그치고 있다.

윤영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건축물 내진설계 현황’에서 전북은 내진대상 9만3552동 가운데 내진확보 2만940동으로 내진율 22.4%(공공 21.5%·민간 22.4%)로 집계됐다.

전북도는 교량, 터널, 수도시설 등 공공 건축물에 대해 2020년 내진율 54%를 목표로 보강 사업을 벌인다는 답변이다. 지난해 36억원, 올해 98억원이 투입됐고, 이듬해 88억원이 계획됐다. 학교 시설도 2016년 40억원, 2017년 109억원 투입, 2018년 150억원이 배정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연말까지 10개월 동안 지진환경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하는 등 지진에 대응하고 있다”며 “지진 환경을 분석하고 진동 특성을 분석하는 등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진환경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 용역은 1억730만원이 반영돼 전북대학교에서 맡고 있다./권순재기자·aonglh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