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와 문화건설안전위원의 전북롤러스포츠연맹 선심성예산 몰아주기에 대한 지적을 마이동풍 식으로 대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환복위와 문건위에 따르면 전북도가 최근 3년간 전북롤러스포츠연맹과 전주시롤러스포츠연맹에 도비 8억원 넘게 지원했다.<17일자 3면 보도>

환복위는 전북롤러스포츠연맹이 주최주관하고 있는 군산새만금인라인 마라톤대회, 문건위는 전북롤러스포츠연맹에서 주최하는 전주월드인라인 마라톤대회 예산대비 효율성, 선수육성 등을 해마다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문제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환복위는 전북도 새만금추진지원단에서 지원하는 군산새만금인라인 마라톤대회 첫 대회부터 지적했고, 지난해에는 2017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전액 삭감했으나 예결위 심사과정에서 부활되기도 했다.

정호윤(민주당 전주1)의원과 이성일(국민의당 군산4)의원 등은 군산새만금인라인마라톤대회를 스포츠 경기인 만큼 새만금추진지원단이 아닌 문화체육관광국으로 옮겨야 하고, 당초 사업목적 취지와 어긋난다고 말하고 있다.

정 의원은 “군산새만금인라인마라톤대회 등과 같은 민간단체에 도비를 지원하면 실제 남는 예산은 줄어들게 된다”며 “이 대회는 새만금방조제 강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열리고 있는데 새만금을 알리는데 효과도 그리 많지 않아 사업취지와 어긋나고 있다. 고군산군도를 알리는 다른 사업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2017년도 예산안 환복위 심사에서 “새만금인라인마라톤대회는 효율성 있게 일을 하려면 도 체육담당에서 해도 큰 문제가 없다”며 “전북도의 지원 근거가 체육진흥조례에 근거해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체육담당부서에서 행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또 국주영은(민주 전주9)의원은 2014년 12월 군산새만금인라인마라톤대회 첫 대회가 치러지는 2015년도 환복위 예산심사에서 “전주시가 지금 세계국제인라인마라톤대회를 하는데 처음엔 4000만원, 8000만원, 지금은 아마 1억2000까지 올라갔을 텐데 2억은 좀 과다하다”고 문제예산으로 올렸다.

국주영은 의원이 예산만을 지적했지만 사실상 전주월드인라인대회와 새만금인라인대회는 당시 주최당사자만 달랐을 뿐 동일한 단체였다는 게 도내 체육계의 일관된 평가다.

문건위 이상현(민주당 남원1)의원 등도 2015년 이후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에서 지원한 전주월드인라인마라톤대회와 군산새만금인라인마라톤대회 지원에 대해 타 대회와의 형평성을 물었다.

전북도의회 A의원은 “전북도는 전북도경기단체와 전주시경기단체에 다르게 지원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실제 각기 회장을 번갈아 가면서 했던 단체”라며 “전북도는 결국 이 단체에 최근 3년간 8억원을 넘게 지원했기 때문에 특혜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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