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회 찾아가는 전북 어린이연극제’ 에서 ‘난쟁이와 웃음총’ 으로 금상을 차지한 황산초등학교 학생들.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참’ 어린이, 꿈과 끼를 발휘하는 ‘멋’ 있는 어린이, 자긍심을 가진 실력을 갖춘 ‘힘’ 있는 교육을 목표로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함께 꿈을 품은 행복한 어린이로 자랄 수 있도록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는 김제황산초등학교.

농촌 학교만의 특색 있고 자율적인 교육활동을 통한 농촌교육 활성화와 전문상담센터 연계를 통해 학생들의 정서, 학습 진단 검사 및 상담 실시, 자존감 향상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역사교육을 통해 개인, 사회, 국가의 뿌리를 바로 인식하고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황산초등학교 어린이들은 바이올린, 미술, 연극, 조립과학, 방송 댄스, 영어, 합창 등 다양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꿈과 끼를 키워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5학년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 단편 영화 “김천석 이야기”는 어린이들이 직접 작가가 되고 감독이 되는 특별한 경험과 갈고 닦은 기량들이 소중한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제13회 찾아가는 전북 어린이연극제’에 참가해 ‘난쟁이와 웃음총’작품으로 공연을 펼친 30여명의 아이들은 ‘금상’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제13회 찾아가는 전북 어린이연극제’ 황산초등학교 ‘난쟁이와 웃음총’ 금상 발표가 끝나자 객석에 앉아있던 황산초 아이들과 선생님, 학부모들은 함성을 지르며 단상 앞으로 달려 나갔다.

믿지 못하겠다는 얼굴에서부터 연신 환호성을 부르는 아이들, 아이를 끌어안는 엄마의 얼굴과 아이들의 손을 잡고 단상에 오르는 선생님들의 얼굴에서 환희와 기쁨이 넘쳤다.

농촌의 작은 학교 테두리 안에만 있던 아이들이 전라북도 연극제에서 금상을 차지했다는 것은 자신과 서로에 대한 자부심과 믿음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황산초어린이들의 실력은 조선 후기 황산면의 천석꾼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과 나눔의 삶을 사셨던 김천석 옹을 주제로 영화 ‘가난한 부자’를 제작해 제3회 지평선청소년영화제에서 농생명특별상 수상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작사, 작곡한 ‘마음빛깔’이라는 곡으로 연극의 처음과 끝을 장식 할 정도로 32명 전교생이 모두 함께 참여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믿음과 협력을 이라는 교육을 현장에서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황산초등학교는 2015년부터 3년에 걸쳐 감성교육과 더불어 역사의식을 신장시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여 아이들의 자존감을 향상하기 위해 어울림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에는 인물 중심으로, 2016년에는 사건 중심으로, 2017년에는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중심으로 역사탐방학습과 체험형 역사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교육을 바탕으로 지난 9월, 전교생이 2박3일 일정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역사문화탐방과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탐방활동을 통해 잊혀진 마을의 인물이었던 ‘김천석 옹’에 대한 영화를 제작하는 뜻 깊은 역사 활동도 이루어졌다.

이와 더불어 합창과 연극 동아리 활동, 노래와 영화 제작활동을 비롯한 감성교육은 아이들의 표현력을 높이고 끼를 발휘하게 했고, 영화제와 연극제에서 이룬 성과는 아이들 스스로에게 성취감과 자신감을 가짐으로써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다.

황산초등학교는 ‘참(바른 인성)’되고 ‘멋(예술, 감성)’을 가꾸고 ‘힘(배움, 건강한 몸과 마음)’을 품은 행복한 아이들로 성장하기 위해 스스로 계획해 실천해 보고, 경험을 통하여 성장하고, 성장의 기쁨을 체득하면서 자존감을 높이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가고 있다./김제=최창용기자.ccy@jl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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