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아영면을 ‘흥부면’으로 개칭하면 남원시의 관광수입 증가효과는 연간 546억원에 이르고 흥부골 브랜드의 판매액 증가효과는 연간 3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남원시 아영면 ‘흥부면명칭변경추진위원회’는 17일 남원시청 강당에서 ‘남원시 아영면의 흥부면 개명의 경제적 가치분석’ 연구결과 설명회를 가졌다.

이 연구는 지난 9~10월 두달동안 전북대학교 빅데이터비즈니스연구소 박상준 교수팀에 의해 진행됐다.

‘아영’보다 잘 알려져 있고 ‘착함’의 이미지를 가진 ‘흥부면’으로 명칭을 바꾸면 남원시와 전북 경제에 어떤 효과가 얼마나 있을 것인가, 아영면의 주요 농산물에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흥부골’ 브랜드가 아영면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얼마나 될까를 밝히는데 중점을 뒀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춘향골’ 이미지를 갖고 있는 남원의 관광객 수가 2013년 이래 480만명 선에서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아영면의 흥부면 개칭과 흥부테마의 활성화를 통해 6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같은 관광객 수의 증가는 남원시 전역에 연간 546억3000만원의 직접적인 경제효과와 함께 54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233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792명의 취업유발효과 및 404명의 고용유발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흥부골’ 브랜드가 지리산 고랭지의 대표브랜드로 잘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도 연간 30억원의 직접적인 판매액 증가효과와 함께 남원시 전역에 연간 32억원의 생산유발효과 및 15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도 예측됐다.

특히 ‘흥부면’ 개칭과 ‘흥부골’ 브랜드의 체계적인 활용을 종합하면, 남원시의 관광수입 증가효과는 연간 546억원에 이르고 흥부골 브랜드의 판매액 증가효과는 연간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남원시의 생산유발효과는 연간 573억원(전북 71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연간 248억원(전북 310억원), 취업유발효과는 연간 865명(전북 1082명), 고용유발효과는 411명(전북 514명)에 이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연구팀은 남원시 관광자원으로서의 ‘흥부전’ 테마는 ‘춘향전’ 테마에 못지않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못박았다.

판소리 흥부가의 무대가 된 아영면의 명칭을 ‘흥부면’으로 변경해 흥부전 테마의 관광자원으로써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흥부골 브랜드의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을 통해 지리산 고랭지 농특산물을 대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아영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소득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남원시 차원에서 평야지 대표브랜드인 ‘춘향애인’과 함께 ‘흥부골’ 브랜드가 동부 고원지대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브랜드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남원시 아영면은 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지난 2015년부터 ‘흥부면’으로의 명칭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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