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여파로 전북지역 기름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가 한동안 하락할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점쳐지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북지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0.61원 오른 ℓ당 평균 1512.52원을 기록했다.

도내 휘발유 가격은 7월 넷째 주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월 넷째 주 ℓ당 1424원 이었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1월 둘째 주 1509원을 기록하는 등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도내 주유소별 휘발유 가격 차이도 ‘천차만별’로 나타났다.

이날 기준 도내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남원 대보유통 (주)지리산고서주유소로 ℓ당 1448원에 판매하고 있다.

가장 비싼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59원에 판매하고 있어 ℓ당 311원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 역시 마찬가지. 도내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 전주 행복주유소로 ℓ당 1247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가장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 주유소의 경유 가격은 1569원에 팔고 있다. 같은 양을 구매해도, ℓ당 322원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처럼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건, 배럴당 60달러 선을 넘어선 국제유가가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장기화가 이유로 분석된다.

더욱이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기간을 내년 말까지 연장할 것으로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당분간 꺾이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제유가와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밀접한 국내 기름값이 언제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것.

기름값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가계 부담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휘발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 매일 출퇴근 하는 직장인들과 운송업자 등의 유류세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직장인 문 모(38․전주 효자동)씨는 “월급은 제자리걸음인데, 최근에는 기름값까지 급격히 오르니 살림살이가 팍팍해 질 수밖에 없다”며 “대책 없이 오르는 유류세에 정부의 대책 마련 등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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