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경찰이 연말연시를 맞아 음주운전 특별단속에 나선다.

이번 특별단속은 송년회 등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연시를 맞아 음주운전 근절 분위기를 조성하고 음주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도내에서 음주교통사고는 증가한 반면 사망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634건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9.7%를 차지한다.

음주교통사고 사망자는 16명으로 전년대비 51.6%(31명) 줄어든 반면, 발생 건수는 0.8%(5건) 증가했다.

대체로 요일은 금·토·일요일(48.3%·306건), 시간대는 오후 8시부터 새벽 2시 사이(46.1%·292건)에서 빈번하게 발생했다.

실제 지난달 27일 오후 7시 45분께 전주시 덕진동 동물원삼거리 앞 도로변에서 화물 차량 운전자가 비보호 좌회전 하던 중 마주오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A씨(38)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당시 화물차량 운전자는 알코올수치 0.145%로 음주 상태였다.

앞서 1월 18일 오전 1시 10분께 전주시 효자동 전북도청 남문 앞 횡단보도에서 승용차량 운전자가 알코올수치 0.062%로 운전하다 도로를 횡단하던 보행자 B씨(23)를 치어 숨지는 사고가 났다.

또 1월 1일 오전 2시 40분께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승용차량 운전자 C씨(42)가 알코올수치 0.222% 주취상태로 주행하던 중 앞서가던 화물차량을 들이받아 숨졌다.

증가세에 있는 음주운전 발생 건수뿐만 아니라 재범률 역시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북 지역 재범률은 최근 5년(`12년~`16년)간 음주운전자 3만9403명 가운데 1차례 56.2%(2만2126명), 2차례 43.8%(1만7277명), 3차례 이상 18.4%(724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황에 전북 경찰은 유흥가 등 음주운전 우려지역을 중심으로 주·야간 상시 단속과 이동식 단속을 병행할 방침이다.

전북지방경찰청 이석현 교통안전계장은 “음주운전 재범률이 높은 것을 보면 이는 계속적이고 반복적인 운전자의 습관적인 행동으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당사자의 의식 개선이 가장 필요하다”며 “음주운전은 언제 어디서든 단속될 수 있고 음주운전으로 인한 나와 나의 가족이나 다른 누군가를 해할 수 있는 명백한 범죄임을 명심해야 한다. 음주운전 행위를 발견하면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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