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끄느라 고생했는데 이런 도움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정읍시 감곡면에서 지체장애 아들(54)과 함께 살고 있는 이모(82·여)씨는 지난 8월, 갑작스런 보일러 화재로 집을 잃었다.

장애가 있는 아들과 나이 가 든 자신의 유일한 보금자리였던 터라 그 슬픔을 말할 수 없을 만큼 컸다.

불에 탄 집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무엇보다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손자와 손녀가 주말이면 찾아올 수 있는 집이 없어졌다는 현실이 이씨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전라북도소방본부는 이씨를 제1호 119행복하우스 대상자로 선정하고 새 보금자리를 선물했다.

저소득층 화재피해주민을 위한 주택재건 지원 사업의 일환인 119행복하우스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의 기금과 전북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후원을 받아 마련됐다.

또 건물 철거와 완공 과정에서 정읍시, 정읍시 자원봉사센터 등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온정의 손길을 더했다.

이씨는 “불 끄느라 고생했는데 이런 큰 선물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의 투철한 사명감과 숭고한 희생정신이 또 한 번 119행복하우스라는 기적을 낳았다고 생각한다.”며 “119행복하우스에 도움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도에서도 119행복하우스 사업이 복지정책에 정식으로 포함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19행복하우스 준공식은 오는 20일 오전 11시 정읍시 감곡면 인근 마을에서 열리며 현판 제막식과 행복열쇠 전달식, 축사, 기부증서와 후원서를 전달할 예정이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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