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국문학자이자 시조시인인 가람 이병기선생의 가치를 계승하고 문화향상을 위한 가람문학관이 개관됐다.

익산시는 가람 이병기 선생의 현대시조 혁신, 국문학 정립, 한글 및 문화 수호 활동 등 수많은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한 가람문학관이 지난 14일 성황리에 개관했다고 밝혔다.

익산출신 가람 이병기선생의 그 가치를 계승하고 시민에게 교육의 기회와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이날 개관식에는 전국의 문학예술인은 물론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가람문학관은 국비 12억, 시비 25억원 등 총사업비 38억원을 투입하여 2013년 건립 타당성 검토를 시작으로 전라북도 투자심사, 공유재산 관리계획 등 행정절차와 가람 생가 인근 토지를 매입했다.

2015년 9월 시조 및 문학 분야 교수, 전북문학관, 문인협회, 지역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건립 위원회를 구성, 2016년 9월 착공해 2017년 10월 완공하고 이날 개관했다.

전라북도 기념물 제6호로 가람 이병기 선생의 생가인 ‘수우재’와 바로 인접한 문학관은 연면적 996㎡ 지상 1층 규모로 생가의 경관을 훼손하지 않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어울리도록 전통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주요 시설로 가람선생의 대표 시조를 시조낭송으로 듣기도 하고 대형이미지나 그래픽영상으로 보며 감상할 수 있는 ‘가람실’, 시조시인, 서지학자, 국문학자, 교육자, 한글운동가 등 가람의 주요활동과 업적을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전시 공간’ 및 관람객이 머물며 가람 정신을 체득할 수 있는 ‘체험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세부 공간별 특징에는 ‘가람과 마주하기(영상실)’는 가람 이병기 선생의 삶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약 5분의 프롤로그 영상을 제공하며 해당 영상을 통해 가람의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가람의 시조 음미하기(가람실)’는 가람의 시조를 시청각미디어를 통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가곡으로 불려진 가람의 시조 ‘별’을 초저녁 밤하늘 아래 분위기에서 들어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가람의 생애 되짚기(상설전시실)’는 시대의 격변 속에서 우리 것을 찾고 지켜나간 가람의 삶을 시조 혁신, 고전 발굴, 국문학 정립, 한글 수호, 가람일기 등의 순으로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가람문학관은 가람생가와 함께 ‘가람 이병기’ 콘텐츠의 전국적 확장 및 대중화, 특화된 문화 관광자원을 조성하는 기틀과 지지대의 역할을 수행하며 더불어 지역의 문학 부흥과 힐링 쉼터 공간으로 제공될 것이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