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에는 전북지역 여성가구주가 10가구 중 4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도내의 경우, 고령화 추세 속에 60세 이상 여성 1인 가구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통계로 보는 전북도 여성의 삶’에 따르면 도내 총 인구는 183만 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000명(0.2%) 감소했으며, 이 중 여성가구는 91만 6000명으로 도내 전체 인구의 50.1%를 차지했다.

올해 전북지역 총 가구 수는 73만 1000가구며, 이 중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 가구주는 24만 2000가구로 총 33.2%로 조사됐다.

이 중 도내 여성 가구주 비중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0년 28.7%에서 2015년 32.2%, 올해는 33.2%로 7년 새 4.5%p 증가했다. 이어 2020년 34.3%, 2030년 37.5%, 2040년에는 39.6%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여성 가구주가 해마다 늘고 있는 이유는 이혼 가구주가 늘고 있기 때문. 전북 여성가구주의 혼인상태를 보면, 이혼한 가구주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이혼한 가구주는 지난 2010년 12.7%에서 2015년 14.9%, 올해는 15.3%까지 올라섰다.

특히 도내 30대 이혼여성 가구주 비중이 13.2%로 전국 이혼여성 가구주 비중인 11.1% 보다 2.1%p 높게 나타났다.

이어 전북의 여성 1인 가구는 60세 이상이 전체의 57.2%로 전국의 44.0%보다 13.2%p 높았다.

지난해 도내 여성 1인 가구는 60세 이상이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13.6%), 20대(11.6%) 순이었다.

여성은 60세 이상이 1인 가구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남성 1인가구는 20세 미만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었다.

한편, 지난해 도내 여성 경제참가율은 50.5%로 전년(49.4%)에 비해 1.1%p 증가했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의 지속적인 증가로 남녀 경제활동참가율의 차이는 2014년 이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1.1%로 2014년(23.5%)보다 2.4%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여성 고용률은 49.7%로 전년(48.4%)에 비해 1.3%p 증가했다. 여성 고용률의 지속적인 증가로 남녀 고용률 차이는 2014년 이후로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20.2%로 전년보다 0.8%p 감소했다. 도내 여성 실업률은 1.6%로 전년(2.0%)에 비해 0.4%p 감소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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