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첫 겨울올림픽,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을 슬로건으로 내년 2월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등지에서 불을 밝힌다.

평창동계올림픽은 2020도쿄, 2022베이징을 잇는 동북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의 첫 주자란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평창의 ‘평화올림픽’을 강조해왔다. 북핵 문제로 동북아 정세가 어지러운 상황 속에 치러지는 평창올림픽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담은 것이다.

최근 열린 72차 유엔총회에서는 평창올림픽을 전후로 모든 적대행위를 멈추자는 올림픽 휴전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김연아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동시 입장한 장면을 언급하며 “스포츠의 힘을 느꼈다”고 말했다. 북한이 평창행을 해야만 하는 이유다.

-첨단 ICT올림픽 표방

평창올림픽은 문화·환경·평화·경제·ICT 올림픽을 표방한다. 특히 세계최초의 5세대(5G) 통신기술을 접목해 언어장벽을 허문다. 자동 통번역서비스 ‘지니톡’을 활용해 스마트폰만 있으면 8개 언어가 완벽하게 통역된다. 또 스마트폰 앱과 인공지능(AI)콜센터를 통해 교통·숙박·관광·의료서비스 등을 제공 ‘똑똑한 AI올림픽’을 경험할 수 있다.

-15개 종목 102개 금빛 레이스

내년 2월9일 오후 8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평창올림픽 대회는 설상 7개, 빙상 5개, 슬라이딩 3개 종목 등 총 15개 종목 102개 세부 경기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평창에서는 스노보드 빅에어와 매스스타트, 컬링 믹스더블, 알파인 스키 혼성 단체 전 등 6개 세부종목이 추가돼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여성·혼성 경기가 펼쳐진다.

선수단 규모는 전세계 95개국 2천9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조직위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동계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내년 3월9일부터 열흘간은 모두 6가지 경기종목에 걸쳐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대회가 이어진다.

/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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