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고군산군도를 서해안 대표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고군산 연결도로 개통으로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편의시설 부족, 관광코스 개발 미진으로 찾아온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더욱이 관광객 방문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거부감이 여전해 지역주민 인식개선 및 마을정비 사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전북도는 김송일 행정부지사 주재로 ‘고군산군도 걷고 싶은 섬 만들기’ 협업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농림, 건설교통, 환경, 관광, 산림분야 실과장과 전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최영기 교수, 전북연구원 김재구 박사 등이 참석해 고군산군도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도는 고군산군도가 서해안 밸트 중심 관광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서해안권 연평균 관광객은 고창 선운사 135만명, 군산근대역사박물관 130만명, 고군산군도 120만명 등 이미 350만명 이상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체계화된 사업 추진을 통해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그동안 개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실과별 사업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도서종합개발계획 반영, 중앙공모사업 활용, 시군 중점사업 추진 등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고군산군도는 행안부, 문체부, 국토부, 농림부 등 여러 부처에 걸친 사업이 추진되면서 이를 종합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실제 행안부 특수상황지역(접경·도서지역) 개발사업, 농림부 농어촌관광 휴양자원 개발사업, 문체부 생태녹색관광 자원화 사업, 국토부 지역수요 맞춤지원사업 등은 고군산군도와 연계할 수 있는 중앙공모사업들이다.
도는 각 실과가 이같은 내용을 공유하고, 전문가·유관기관과 협력해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송일 부지사는 “고군산군도가 바쁜 일상과 각종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힐링을 주는 섬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중앙공모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과 여행객 편의시설 등을 과제로 지적했다.
김재구 연구위원은 “최근 섬이 새로운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섬 지역에 대한 정부정책도 점차 확대되고 다양해진다”면서 “우리 도가 먼저 중앙부처 추진방향에 맞는 사업을 발굴해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영기 교수는 “고군산군도는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지역의 소중한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편의시설 부족 등의 이유로 여행객이 많지 않는 실정”이라면서 “여행객의 만족도 제고를 위한 정책들이 우선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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