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종교단체의 후원금으로 사들인 부실채권을 소각하면서 빚의 구렁텅이에서 허덕였던 전주시민 40여명이 새로운 삶의 희망을 갖게 됐다.
23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2017 금융복지 컨퍼런스’에서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제윤경 국회의원, 유종일 주빌리은행 대표, 임용택 전북은행장, 오성택 전주시기독교연합회장, 김선태 천주교 전주교구장, 성우 대한 불교 조계종 금산사 주지스님, 김혜봉 원불교 전북교구장 등이 참여하는 부실채권 소각식 행사가 진행됐다.
부실채권 소각은 전주시 금융복지상담소가 종교단체로부터 후원받은 1000만원의 기금을 이용해 전북은행의 협조로 총 5억8000여 만 원(원금 2억4000만원, 이자 3억3000만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면서 가능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빚은 갚아야 하는 것이지만, 결코 삶의 존엄을 포기하면서까지 갚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이라며 “가계부채는 이제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로 인식하고,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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