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의회(의장 최인규)는 27일 제2차 정례회를 본회의장에서 갖고 군정질의를 진행했다. 이번 정례회는 내달 15일까지 계속된다.

▲김기현 의원(해리, 무장, 상하, 아산)=정부가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인구경쟁을 심화시키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인구감소에 따른 재정지원금을 확대하는 평가항목을 신설하거나 평가항목 배점비중을 조정하는 개선방안을 마련해 중앙정부에 건의할 의향이 있는지 묻고 특히 공직자 등을 이용한 인구늘리기 추진방안은 필연적인 한계에 부딪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이를 개선하는 한편 좀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인구증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창군은 전체 인구 중 30.8%가 농업에 종사하는 농군이라며 고창한우 등 우수한 우리지역 농산물을 토대로 판매마케팅을 강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정책을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영호 의원(공음, 대산, 성송, 고수)=우리군 축산 농가수 1155호 중 무허가축사는 261호로 22.6%나 차지하고 있으나 무허가 축사 적법화가 지지부진하면서 축산농가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무엇인지 묻고 무허가 축사 양성화를 위해 설계비 지원 등 보다 실효적인 정책마련을 촉구했다.

또 지난해 고창청보리밭 축제는 5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2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되는 등 나름 성공적인 경관농업 축제로 평가 받고 있으나 행사기간 중 많은 차량으로 인해 주변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하는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개선대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경신 의원(고창, 신림)=행정과 지역주민과의 가교역할을 통해 군정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이장들의 처우에 대해 지적하고 이들의 희생과 봉사에 비해 이에 미치지 못하는 복지혜택과 사기진작 방안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이 의원은 지난 200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판소리의 역사 및 전통의 맥을 잇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최초 소리학교인 동리정사를 재현해 지역문화의 상징성을 갖추는 게 중요하면서 이에 대한 군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다. 아울러 고창읍성 주변에 산재해 있는 오거리 당산과 먹거리장터, 전통시장 등을 연계하는 전통문화유산의 거리를 조성하고 이곳을 판소리와 하나 되는 역사와 문화권역의 중심지로 가꿔 구도심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봉희(성내, 흥덕, 부안, 심원)=농촌 고령화와 여성 농업인 증가에 따른 농기계 지원사업은 필수적이나 관리기, 경운기, 비료살포기 등 소형 농기계에 지원이 집중되고 있다며 그러나 농업구조를 개선하고 농업생산성 향상을 통한 농작물 안정적인 재배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트랙터나 콤바인 이앙기 등 대형농기계 확대 보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목인 소나무가 한때 활발한 식재사업으로 호황기를 가진 적도 있으나 지금은 소나무 식재농가들이 가격 하락과 판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소규모 영세 소나무 식재 농가의 보호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특히 이 의원은 인구증가와 지역사회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귀농·귀촌인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현지 주민과의 불협화를 해소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군의 입장을 물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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