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숨은 명소 등을 알리고, 한옥마을에 집중된 전주관광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도입된 ‘관광택시’ 사업이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에 대한 정보를 누구보다 잘 아는 ‘베테랑’ 택시 기사들이 함께하는 ‘관광택시’의 경우, 최근 부산과 고흥, 광명, 충주 등 전국적으로 급증하는 추세에 있다.
2개월 전 도입된 전주시 ‘명품 관광택시’ 또한 다양한 코스(시간별)를 통해 이용자가 관광지와 시간을 선택할 수 있어 상당한 기대가 모아졌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이용률과 홍보 부족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어 대책 수립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4일 전주시의회 최찬욱 의원은 행정사무감사 질의를 통해 “지난 9월 운행을 시작한 관광택시의 운영실적을 보면 극히 저조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운영방법 등의 미흡한 점과 홍보 및 활성화에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 마련,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홍보 등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사업에 참여한 총 20대(개인택시 17대, 법인택시 3대) 관광택시의 지난달 운행실적은 12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예산 또한 올해 3000만원에서 내년도에는 2000만원으로 1000만원이 감소했다.
최 의원은 저조한 실적을 늘리기 위한 적극적 홍보가 필요한 상황에서 턱없이 부족한 예산은 해당부서의 사업진행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반면, 시는 이용객의 만족도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관광택시 운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시는 지난 22일 현재 관광택시 이용객은 총 74명(24건)으로, 이들 모두(100%)는 관광택시 운행자들의 관광안내와 친절도, 안전운행 등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주의 숨은 관광명소를 편하게 구경할 수 있다는 긍정적 반응과 전체 응답자 모두 향후에도 전주관광택시를 다시 이용하겠다는 응답을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시범투어의 미흡한 점을 보완, 서비스 개발 등에 힘쓰겠다”며 “홍보물 배부와 관광안내소 배너 설치, 파워블로거 활용 등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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