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공석인 청와대 정무수석에 전북 출신인 한병도(50) 정무비서관을 승진 임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한병도 신임 정무수석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는 분으로 대통령의 진심을 국회에 잘 전달할 분”이라며 “17대 국회의원 경험과 정무비서관 활동에서 보여준 것처럼 국회와의 소통에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한 신임 수석 임명은 지난 16일 전병헌 전 수석이 검찰 조사로 사퇴한 이후 12일 만이다. 후임으로 내외부에서 여러 인물이 거론됐지만, 문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줄곧 국회와의 가교 역할을 해온 만큼 업무연속성과 야당과의 원만한 친화력을 가진 한 신임 수석을 내부 승진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12월 예산안 통과 등의 현안이 산적한 상태에서 임명된 한 신임 정무수석은 “여소야대 국회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진심을 다해 국회와 청와대의 소통 다리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수석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캠프 국민참여본부 부본부장으로 당선을 도왔다. 전북 익산 출신으로 원광고와 원광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전북출신 수석급 인사로는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을 비롯해 한 신임 정무수석까지 두 명으로 늘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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