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전북지역의 수출 호조에 힘을 실어줬던 도내 ‘자동차’ 수출이 지난달에는 큰 폭으로 감소, 도내 수출 성장에 발목을 잡았다.
 특히 전북지역의 지난달 수출실적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4.5%)을 보이며, 올 들어 10월 누적기준 -2.5%로 수출실적 감소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가 발표한 ‘2017년 10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5%가 감소한 4억7747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6.7%의 감소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건설광산기계(굴삭기 등)’가 올해는 10월 누계 기준 34.5%의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달에도 40.8%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이밖에 ‘동제품(31.2%)’,‘정밀화학원료(76.2%)’ 등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도내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의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했으며, 올해 줄곧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여 왔던 ‘합성수지’ 수출이 -13.2% 감소했다. ‘종이제품’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1.0%의 감소율을 보였다.
 특히 ‘자동차 부품’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4.4%가 감소해 전북수출에 급제동을 건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지난해 24.5%의 성장세를 보인 ‘해조류’가 지난달에는 전년 동월 대비 57.8%의 증가율을 보이며 올해도 꾸준히 높은 성장세로 해조류 수출로는 최초로 10월 누계 기준 1억 달러를 달성했다. 
 또한 중국과의 사드갈등 이후 큰 폭으로 감소세를 보였던 ‘비누·치약 및 화장품’ 수출이 8.0%의 증가로 오랜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지난 9월에 이어 중국이 전년 동월 대비 10.0%의 증가율을 보이며 수출 대상국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수출은 ‘자동차 부품(-66.5%)’, ‘기타 화학공업제품(-58.0%)’ 등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 관계자는 "조업일수 영향이 비교적 큰 자동차 부품이 추석 연휴 등으로 근무일수가 짧아져 도내 수출 감소세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며 "해외 현지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부품 수출 부진은 계속되고 있어 수출대상국 및 품목 다변화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전북지역의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1.1%가 증가한 3억3642달러로, 1억4105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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