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제110호인 윤도(輪圖)의 장인 김종대 선생과 그의 아들 전수교육조교 김희수의 작품전시회가 30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고창군립미술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윤도장 보유자 김종대 선생의 선친 작품과 새롭게 수집한 평철, 선추, 면경, 거북 등 30여 점의 330여 년간 전해진 나침반이 한자리에 모인다.

'윤도’는 몸에 차고 다닌다 해서 패철이라고도 하며 일정한 방향을 가리키는 바늘을 활용해 지관이 풍수를 알아보거나 여행객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결정할 때 사용된 것으로, 항해자 및 천문학자들과 조선시대 한양으로 과거보러 떠나는 과객들에게는 필수 도구였다.

조선시대 흥덕 윤도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김종대 선생은 1996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10호 윤도장 기능보유자로 지정됐고, 아들 김희수 선생이 전수교육조교로 활동하고 있으며 손자가 5대째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전수교육조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장인의 아들 김희수 선생의 두 번째 개인전을 겸하는 전시로 보유자의 전통 윤도와 새롭게 발전시킨 아들의 윤도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다.

군립미술관 관계자는 “전시기간 중 윤도판본과 나침반을 이용한 어린이 윤도체험도 준비되어 있어 겨울방학을 맞아 전시회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고창 윤도의 전통과 전승을 알아가는 뜻깊은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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