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 '화로'

제18회 익산 한국공예대전에서 금속공예 부문 나창혁씨(전남 광주) ‘화로’가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회(위원장 이광진)는 29일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심사를 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은 도자공예 부문 이상훈(김제)씨의 '생명과 우주의 ‘성장, 발달 그리고 성숙’이 차지했고 우수상은 섬유공예 부문 이지영(경기도 안양)의 ‘휴식, 충전’, 목칠가구공예 부문 이수진(서울)의 ‘접기와 구부리기’가 각각 선정됐다.
  대상작 ‘화로’는 숯을 담은 그릇으로, 숯불의 쓰임새에 따라 다양한 구실을 할 수 있는 장식적인 오브제로 제작됐다. 철 주물이 아닌 철판을 나선형으로 자른 뒤 불의 형태로 용접해가며 형태를 접고, 용접에 의해 생긴 질감이나 패턴을 표면장식 효과로 살려 자연스런 멋과 풍미를 담아내고 있다.
  금속공예 홍정실 심사위원장은 “대상 작품은 성형기술의 독창성, 공예기능과 조형미의 추구, 정교한 수공성이 단연 돋보이는 수작이다. 철판을 나선형으로 일일이 재단하고 불의 형태를 용접봉으로 때우면서 성형한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금속이 가진 강도와 열성을 감안해 철조형물을 수공으로 만든 새로운 금속성형방식 아이디어가 특별하다. 기능과 조형성을 겸비하고 있는 오브제다”고 평했다.
  한편 올해 대전은 총361점이 출품돼 지난해 395점에 비해 다소 줄었으며, 부문별로 금속 94점, 도자 74점, 목칠?가구 공예 101점, 섬유 92점이 출품됐다.
  심사에는 금속공예는 홍정실 국가무형문화재 제78호 입사장 보유자, 도자공예 서길용 한국공예가협회 고문, 목칠 및 가구공예 고문자 계명대 명예교수, 섬유공예 김옥현 동덕여대 명예교수가 참여했다.
  대상작은 상장과 3,000만원의 상금이, 최우수상은 1,000만원, 우수상 2명에게는 각각 500만원, 특별상과 특선, 입선은 각각 300만원, 100만원, 3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내달 5일 오후 2시에 열리며, 수상작 전시는 30일부터 시상식 당일 오전까지.
  ▲특별상=배세진(도자), 심용호(도자), 강태호(목칠·가구), 구기선(목칠·가구), 김예름(섬유)▲특선=조수진(금속), 임문걸(금속), 강소총(도자), 강은솔(도자), 백다희(목칠·가구), 유홍진(목칠·가구), 송명진(섬유), 윤지은(섬유)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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