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자동차 및 농기계산업을 4차산업혁명 대응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다. 친환경·스마트카 산업 육성이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새만금과 연계한 친환경상용차 자율주행기반 글로벌 전진기지 조성 사업 등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9월 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미래형 신산업 발굴·육성 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기본계획을 마련한 데 이어 내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을 위한 사전 연구용역에도 착수했다.
기본계획에는 2019~2023년까지 3000억원을 들여 새만금 수변도로~국가식품클러스터~새만금 신도시를 연계한 전기동력 자율주행 자동차 플랫폼 구축과 상용차 빅데이터센터 구축을 포함한 체계적인 하부구조 구축, 대물 부품 중심의 역내 생산구조 전환 및 산업단지와의 연계 육성, 데이터 기반 신규사업 및 신기술 개발 등이 포함됐다.
특히 상용차 자율주행 기술은 연구 및 실증, 기업 집적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 항만·공항 등 물류 접근성, 산업지원 혁신 인프라와의 연계성이 중요한 요소로 새만금 지역은 이들 여건을 만족하는 국내외 최적지라는 판단이다.
더욱이 전북은 전국 중대형 상용차 생산의 94% 이상을 담당하고 있어 자동차산업의 친환경차·자율주행차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수요자 연계를 통한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 추진도 필요하다.
농기계산업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구축사업’은 2020~2024년까지 사업비 1000억원을 들여 새만금 농생명용지 5공구 농산업클러스터 일원 100ha에 지능형농기계 실증센터(5ha)와 테스트베드(95ha)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국내 농기계산업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외의존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설계·해석 및 신뢰성 평가기술 확보가 관건으로, 이를 지원할 종합적인 농기계 실증단지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2030년까지 세계농기계시장의 5%를 점유한다면 12조원의 수출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이에 전북도는 내년 상반기 예타사업 선정을 목표로 현재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추진중이며, 농식품부·산업부 등 유관기관과 전문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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