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학교는 지역기반 학부교육 중심대학교를 표방하며 수요자 중심의 실무형 미래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군산대만의 특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창의형 우수인재를 양성하는 주춧돌 역할을 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군산대학교 제7대 총장으로 취임한 나의균 총장은 교육 모델의 중심을 학생으로 잡고 철저한 교육의 질 향상에 노력했다. 개교 70주년을 맞은 군산대학교. "같이 나눈 70년, 가치 더할 100년" 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할 것을 다짐하는 군산대학교. 나의균 군산대학교 총장을 만나 대학의 현재와 대학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지난 2014년 3월1일 제7대 군산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하시고 어느덧 임기의 4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의 감회는.
▲취임한지가 엊그제만 같은데, 벌써 임기의 마지막까지 달려왔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저 자신은 물론 우리 대학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취임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시스템 마련을 위해 노력했으며, 지역 대학의 미래는 지역 사회와의 공존지수에 결정된다는 생각으로 함께 성장하는 대학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 했다. 취임 이후 학교 구성원과 지역사회, 자자체 등과의 소통을 통해 항상 열린 마음으로 여러 가지 조언을 듣고, 도움이 되는 내용을 취해 대학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시행 했다. 대학 발전을 위해 강한 개혁을 추진했으며, 모든 구성원들이 공동체 의식을 갖고 함께 해주었다. 군산대의 역량은 어떤 대학 보다 뛰어나고, 많은 발전을 이뤘다.

-취임 후 군산대학교가 지향하는 교육모델의 중심을 학생으로 삼았다. 또한 철저한 교육의 질 관리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는데.
▲군산대학교가 지향하는 교육모델의 중심은 학생이다. 전학과(부)의 커리큘럼을 철저하게 수요자(학생)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 모델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강의 평가 내실화, 티칭 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교원들의 교육역량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과정도 개발했다. 또한 기업체 수요를 교과과정에 적극 반영해 산학협력친화형 교육과정을 추진했다. 이러한 산학협력 친화형 교육이 성공하면서 재학생 취업률도 대폭 상승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교육과정 혁신을 위해 자체 교육인증시스템인 Ks-edu 프로그램도 구축했다. 수요자(기업체 등) 조사를 반영하여 전공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졸업생이 갖추어야 할 지식, 기술, 역량 배양 등과 관련된 6개 영역 17개 항목에 걸친 평가기준을 마련했다. 현재 전체 학부 및 학과가 철저한 평가를 받고 있다. 안정적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해 학생장학금, 도서구입비,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교육비 환원율을 높이는 등 학생지원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장중심 교육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학생들의 문제 해결력과 현장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현장중심형 교육 인프라 구축에 노력했다. 계절제 및 학기제 현장실습, R&D 인턴십 등 인문사회계열을 포함한 전제 3~4학년 재학생 31.3%가 현장실습을 이수했고, 공과대학의 경우는 신입생부터 현장실습을 의무화하며 대학교육과 현장 수요와의 차이를 줄여나가고 있다.
학생들의 체험 및 문제해결력 강화를 위해 가상기업 현장실습(PE 프로그램, Practice Enterprise)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현장실습 직업교육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현장실습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PE센터를 구축했다. 이를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특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PE프로그램은 네트워크 상 가상기업 간의 기업경영실습 프로그램으로 제품과 재화만을 가상으로 설정하고 설립에서부터 경영에 이르는 비즈니스과정은 실제 기업과의 교류를 통해 업무환경, 조직도, 기본 업무 프레임을 그대로 실현하는 훈련용 기업이다. 인문대학과 사회대학의 현장실습 대안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장실습 기회가 적은 인문사회과학 분야 학생들에게도 현장실습의 기회를 제공하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실습기업들과의 가상 거래를 통해 가상 현장실무능력을 제고할 수 있어 글로벌 역량도 강화할 수 있다. 군산대학교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에는 아모레퍼시픽, 인텔코리아, 우양냉동식품 등 10여개 회사가 참여했다.  

-산학 수요 연계한 융복합 교육과정 개발에도 노력했는데…
▲우리 대학은 국가산업단지 내 산학융합지구에 제2캠퍼스인 새만금캠퍼스를 조성하고 산학연계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는 새만금캠퍼스 내에 산학융합공과대학을 신설했고, 산학 수요 연계형 교육을 위한 첨단교육공간을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융합기술창업학과, 소프트웨어융합공학과를 중심으로 기계·자동차·신재생, 해양·레저, 해양운송, 공간디자인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며 교육여건을 선진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기계/자동차/조선산업 등을 중심으로 취업 연계형 교과과정을 개발해 수송기계부품설계, 조선해양, 글로벌물류인력, 융복합기술공학 인력 등을 양성하면서 학생 취업력 증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프라임사업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X-Optimus 교육 프로그램도 눈여겨 볼만한다. 이 프로그램은 각 분야 간 연계를 통한 실무융합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으로 학과영역을 탈피해 학생들이 학과 간 상호교류를 하며, 전공 실무 능력과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고안된 교육 플랫폼이다.
수동적인 인재가 아니라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융합형,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창업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창업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전체 교육 시스템을 정비하고 고도화 작업을 하면서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 많은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창업기본인증과정을 필수적으로 이수토록 하는 교육과정을 설계했고, 점진적으로 대학 전체 학과로 확산시키고 있다. 

-군산 지역 경제가 어렵다. 지역거점 국립대학 군산대학교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역대학과 지역사회는 하나의 유기체이다. 총장 선거 당시 “지역과 함께 하는 힘 있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것이 나의 캐치프레이즈였다. 지역사회의 위상과 지역 대학의 위상은 비례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역대학의 경쟁력이 강해지면 지역사회도 같이 발전한다.
우리 대학은 군산시를 비롯해서 전라북도,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 국립생태원, 군산교육청, 대학교, 언론사, 산업진흥기술협회 등 업무협약을 체결한 민관산학은 다양하다. 협약이 단순한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경우도 없지 않은데, 우리 대학교는 한번 맺는 협약은 지속적으로 실행가능하게 해서 일정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대학이 다른 유형의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민관산학 등 다양한 기관 사이 협동의 예가 결국은 교육의 다양성 및 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 대학만의 발전을 바라지 않는다. 전라북도의 모든 구성원들의 협업만이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 이러한 기틀을 군산대학교가 선도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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