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12월 전북에서 열기로 한 ‘2017 학부모와 함께하는 소통&공감 콘서트’를 취소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29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가 발표한 개최시간 오후 2시에 대해 참여대상인 교사와 학부모 단체가 반발하고 도교육청은 이를 교육부에 전달, 취소로 가닥을 잡았다.

국가 차원 행사임에도 교사 수업권 침해는 고려하지 않고 공동주관이라던 지역교육청과의 협의도 잘 이뤄지지 않는 미숙함이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교육부는 학생 중심 교육과정, 진로 맞춤형 고교 체제 전환 등 새 교육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상반기 9개 지역을 순회한데 이어 하반기부터 내년 1월까지 7개 지역을 돈다. 참여대상은 해당 시도교육청 초중고교생을 둔 학부모, 교원이며 강사 및 패널로는 오피니언 리더, 입시전문가, 교사가 있다.

홍보자료에 따르면 전북은 12월 11일 오후 2시 전대 학술문화관에서 진행한다. 오후 2시 운영에 대해 도내 교사와 학부모들은 이의를 제기했는데 강사이자 참여대상인 교원은 물론 학생들의 수업시간이라는 이유에서다.

학생교육을 위한 자리임에도 수업 중인 교사를 초청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다른 단체도 아닌 교육부에서 이처럼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부분을 놓치는가 하면 일정을 공개하기 전 지역교육청과 깊이 있게 상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북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교육부에 전했으며 좋은 의도로 시작한 행사는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 교육청 담당자 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만큼 일방적인 결정은 아니다. 일정을 홍보하긴 했지만 지역 교육청별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답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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